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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이었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아이가 수업이 재미없었는지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근데 선생님. 역사는 왜 만들어진거에요?'

응??? 왜 만들어졌다니? 조금 놀랬습니다. 그래서 생각하는척 하고 내용을 곱씹어 보았습니다. 알고 봤더니 이 녀석, 역사 배우는게 짜증나서 '이거 왜 기록해놓거야?'라는 의문이 들었던것 같습니다.

역사는 왜 기록되었을까요? 무슨 이유로? 요즘 많이 나오는 말을 빌리자면 뭣에 써먹으려고? 있는걸까요?
많은 분들이 여러가지 이유를 이야기 할 것입니다. 저는 대답한다면 2가지를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첫번째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정말 잘 잊어버리죠. 얼마전에 뇌에 대한 자료를 본 적이 있는데요, 뇌는 감정적으로 인상적이었던 일이나 기호, 혹은 그림으로 되어 있는 것을 잘 기억하고 나머지 일들은 (쓸모없다고 생각되면) 다 잊어버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린시절 물에 빠져 죽을뻔 했던 일 같이 생사를 넘어갔던 일이나 은 그에 필적한 일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어린시절 봤던 그림책이나 청소년기에 봤던 XX한 동영상 또한 기억에 남아있죠.(저만 그러나요???)

그나마 이러한 것들도 자신에 관한 것이어야만 기억에 남지, 타인의 것이라면 대부분 기억하지 못합니다. 누군가 죽었다는 뉴스를 듣고 잠시 놀라지만 나중에는 자신도 모르게 잊어버리죠. 엄청난 사건이 터져 사람이 죽고 다치는 소식을 들었어도 자신이 겪은 일이 아니면 금방 잊어버립니다.

이에 사람들은 기록을 남기기 시작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잊어버릴 지언정 기록으로 남겨서 후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왜 잘 잊어버리는 사람들을 위해 소위 역사가라는 사람들은 기록을 남기게 되었을까요?

제가 배운 말 중에 '역사는 현세를 비치는 거울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역사책을 보신 분을은 아시겠지만 인간세상....아무리 시대가 지나고 문화, 문명이 발달해도 다~~ 똑같습니다. 그러기에 역사가라는 사람들은 후대 사람들이 똑같은 과오를 하지 말라는 의미로 역사를 남겼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대학교에 입학했을때, 선배들은 책을 어디서 쉽게 찾을 수 있는지, 글은 어떻게 쓰는지, 역사와 관련된 책은 어떤것 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같은 학문적인 것부터 하다못해 학교 근처에서 가장 싼 술집이 어디고, 밥은 어디서 먹으면 양이 많은지, 어디가 맛집인지까지 다양한 것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이는 자신의 과오를 똑같이 범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신입생인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준 것이었죠.

역사도 마찬가지 입니다. 사기라는 중국 역사책을 예를 들겠습니다. 사기에는 정말 많은 인간군상들이 보입니다. 사마천은 그들의 모습을 여러가지 자료를 토대로 자신의 관점에 입각해 그들의 역사를 서술했습니다. 사마천은 직접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삶을 보여줌으로서 독자에게 어떻게 살면 되는지 제시하는 방법을 썼습니다. 물론 현대인의 관점으로선 이해가 못가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사기가 쓰여졌을 시대의 사람들은 아마 무난히 이해했을 겁니다.

짧은 글이지만 종합을 해보면 인간이란 종자는 무엇을 남기고자 하는 습성이 있는데 이것은 인간 자신들이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망각의 동물에게 예전의 과오를 다시한번 저지르지 않기 위해 사람들은 여러가지 방식으로 기록을 남겼고 이는 역사라는 이름의 학문으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이걸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하죠. 제가 말주변도 없고 해서.....죽겠습니다....ㅠㅠ

여러분이 생각하시기에 역사는 왜 기록되고 남아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여러분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Adish Ninsol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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